[스쿨iTV]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남형 방과후학교’ 운영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다. 학교가 감당하던 행정·운영 부담을 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가 나누고, 학생 수요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곡성과 구례 교육지원청이 도입한 ‘센터중심 방과후학교’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로 방과후학교 행정 전반을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도록 해, 학교는 교육 활동에 집중하며 프로그램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의 문화·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도 활발하다. 곡성은 농악전수관, 향교유림회관 등과 협력해 학교 밖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곡성군미래교육재단과 함께 ‘곡성군립청소년관현악단’과 ‘꿈놀자초등관현악단’을 결성해 학생과 지역사회 모두에 호응을 얻었다. 구례는 마을관리협동조합과 함께 방학 중 K-food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참여를 높였다.

완도교육지원청은 지역 업체 위탁 운영을 통해 강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선택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교육지원청 중심의 방과후 교구 대여 사업과 권역별 찾아가는 체험행사 등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이러한 지역 중심 운영 모델 확대를 위해 지난 21일 목포에서 ‘방과후전담실무사 역량 강화 연수’를 열어 현장 의견을 듣고 개선 방향을 공유했다. 연수에서는 센터중심 운영, 지역 위탁 프로그램, 학생 수요 기반 재구성 등 내실화 전략을 점검했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 교육지원청·학교·지역사회 간 협력 모델을 확산하고, 2026년부터는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해 학생 중심 운영을 강화하며, 지역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만 학령인구정책과장은 “전남 방과후학교는 지역의 자원을 하나로 묶어 학생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줄이고 운영 품질을 높이는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