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국내 최초로 내륙 담수호인 안동호(湖) 인공섬에서 ‘쇠제비갈매기의 꿈’을 응원하는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11월 6일 오전 10시, 파란 가을 하늘과 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바다처럼 펼쳐진 안동호수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안동시와 K-water 안동권지사가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환경보호의 시민 연대적 결속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본 음악회는 경북도의회 박미경 의원의 많은 관심으로 추진됐다.
 
쇠제비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제비를 닮은 갈매기이다. 갈매기 종류 중 가장 크기가 작다는 의미의 쇠(衰)자를 붙여 쇠제비갈매기(little tern)로 불린다. 4월에서 7월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번식을 하고 8월에서 9월 사이 호주와 필리핀 등으로 이동해 겨울을 보낸다.
 
국내 쇠제비갈매기의 최대 서식지는 부산 을숙도와 신자도 등 낙동강 하구였으나, 해안 인근의 건설 사업과 백사장 유실, 천적 침입 등으로 자취를 감췄고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안동호 쌍둥이 모래섬에서 목격됐다. 

쌍둥이 모래섬은 새 생명 탄생시킨 호수 속의 섬, ‘안동 이니스프리’로 알려져 있다. 수위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반복한다고 해서 ‘안동호의 이어도’라고도 한다.
 
 물 위에 떠있는 인공섬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챔버오케스트라와 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색다른 협연으로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 무대를 마련한 주최 측은 음악회를 통해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해줄 것을 호소할 것이다. 

또 환경 파괴의 위기 속에도 쉽게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자연의 경이로움, 쇠제비갈매기의 귀환과 새 생명의 탄생지를 알릴 것이다.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리움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첼로에 한양대 이숙정 교수, 바이올린에 정준수 경희대 명예교수, 트럼펫에 안희찬 리움 챔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현정 피아니스트가 함께 한다.
 
 프로그램은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 제3악장 <알레그로>, 트럼펫을 위한 무제타의 왈츠,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3번 제1악장 <알레그로>, 아리랑 등 이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연주 실황은 오는 11월 6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며 KBS2TV 굿모닝 대한민국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