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우리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로블록스, 제페토 등이 있다. 특히 제페토의 경우에는 최근 이용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인기 메타버스 플랫폼의 주 이용층이 초등학생~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합리적인 판단이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유인이나 협박에 의해 불이익을 당하기가 쉽다.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콘텐츠가 제작되어 공유되는 일이 있기도 하였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 중 여성의 비중이 남성의 비중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높다. 비록 아바타를 통해 간접적으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형태이지만 아바타끼리의 불필요한 접촉, 채팅 기능을 이용한 성희롱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유형의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많은 곳이 메타버스 공간이다. 메타버스를 이용할 때 어쩔 수 없이 제공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메타버스 공간은 그 특성상 이미지, 영상, 텍스트 등 시각적인 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와 같이 복잡한 윤리적 문제가 관련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제작되어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콘텐츠를 둘러싼 저작권 갈등도 있다. 로블록스에서는 라이브러리에서 서비스하는 음악을 재가공해 이를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이때 원곡의 저작권자에 대한 저작권료 지불 문제가 고려되지 않아 실제 소송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메타버스 공간 안에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세계를 그대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의상 아이템 제작이 가능한 플랫폼의 경우 자체에서 창작된 아이템에 대한 심사를 거쳐 판매가 개시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저작권 침해를 할 수 있고 당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학교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의 경험을 개인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교사의 지도하에 그 안에서 일정한 규칙을 지키며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윤리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규범을 습득하고 구체적 상황을 판단해보며 실천 의지를 다지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 행동을 연습해보며 이를 체득하고 실천 계획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도덕인으로 기르기 위해 제도권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메타버스 윤리와 관련하여 AI 챗봇 이루다의 사례가 떠오른다. 개인정보 유출과 성적인 논란으로 인하여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사업이 종료된 이루다의 사례 이후 인공지능 윤리 교육이 화두가 되었다.

실제로 교육계에서는 인공지능 교육 관련 내용 중에 인공지능 윤리 교육 분야를 중요한 한 꼭지로 다루어 교육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관련한 윤리적 쟁점 중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사안에 대해서는 법적인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