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민 칼럼-⑳] 오디오 크리에이터 시대의 개막
장준덕 기자입력 : 2022. 07. 24(일) 08:28
[사진출처: 픽사베이]
[스쿨iTV]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앱으로 인지도가 높은 앱들이 있다. 비슷한 성격의 플로(Flo)는 출시된지 불과 1년 여만에 동종 앱에서 점유율 20퍼센트 이상을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가장 점유율이 높은 앱의 점유율은 6퍼센트 정도 감소하였다고 한다.

이 같은 플로의 성공 배경으로는 인지도가 낮은 음악의 검색이 용이하고 플레이 리스트 그룹핑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있다. 하지만 필자는 플로의 다른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현재 구축되고 있는 웹3.0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경제 생태계와 관련해서 플로는 앞으로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제작하여 업로드하고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올린다는 유튜브가 대중에게 생소한 개념으로 다가오던 때가 있다. 이번에 플로는 직접 만든 오디오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고 소통을 한다는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오디오 크리에이터들이 디지털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과 가능성을 열게 된 것이다.

플로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열정적이고 유능한 오디오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플로에 제출된 작품을 심사시 디지털 공간의 성격상 나타날 수 있는 어뷰징은 금지되어 있다.

어뷰징이란 인터넷 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한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같은 제목을 가진 기사를 중복하거나 반복하여 전송하거나 인기 검색어에 올리기 위해 클릭 횟수를 조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자작극이나 조작 영상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편집 기술을 활용해 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오디오 크리에이터 경제가 순조롭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플로의 선례인 유튜브에서 어떻게 이런 문제 대처하였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플로가 오디오 콘텐츠를 다룬다고 하여 한 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다. 바로 오디오 콘텐츠 제작이라고 하여 거창하게 직접 작곡한 피아노 곡이라든지 작사 작곡한 노래 음원들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플로에서는 ‘세상에 쓸모없는 소리는 없으니까’라는 광고 카피를 들고 나왔다.

소떡소떡이나 마시멜로우를 모닥불에 구울 때 나는 ‘타닥 타닥’ 소리라든지, 유용한 여행 정보를 설명해주는 목소리라든지, 리코더 연주 소리, 라면 끓일 때 나는 소리 등도 모두 오디오 콘텐츠가 될 수 있다. 1년 동안의 방귀소리를 모두 모아 NFT 오디오 콘텐츠로 제작하고 비교적 고가에 판매된 사례를 보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크리에이터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큰 수익을 거두는 사례가 많아지자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 유튜버로 전향한 사례도 많이 있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가 붐을 일으키며 제페토 의상 크리에이터 열풍이 불기도 하였다.

사람의 감각기관은 다섯 가지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그것이다. 유튜브가 시청각이 결합된 콘텐츠의 창작 결과물을 공유하였다면 플로는 청각 콘텐츠 창작물 공유 플랫폼 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각과 촉각이 남아 있으니 조만간 이들 감각을 활용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경제도 펼쳐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메타버스 가상 공간 안에 접속한 이용자들이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현실 세계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수백만 가지 맛과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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