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민 칼럼-㉕]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상인간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나?
장준덕 기자입력 : 2022. 08. 04(목) 17:38
[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릴 미켈라 인스타그램]
[스쿨iTV] 무한한 디지털 가상세계, 그 안에는 누가 살게 될까?
메타버스 공간의 무한함으로 인해 그 안의 구조를 설계하고 사회가 잘 돌아가기 위한 역할들을 인간이 모두 직접 하기란 어렵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이러한 일들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전에는 미리 프로그래밍 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는 NPC가 배치되어 게임 속 플레이어들과 상호작용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재는 NPC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실제 디지털 원주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인기 걸 그룹 중 에스파가 있다. 이 그룹의 멤버는 총 8명이다. 그런데 다른 그룹과는 다른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중 4명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만 나머지 4명은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이른바 가상인간이라는 점이다.
비슷한 예로 1998년 사이버가수 아담이 있었다. 아담은 등장한 초창기에 많은 인기를 끌기도 하였지만 가상인간을 구현하는 기술력이 아직은 부족한 때라서 인기가 오래 가지는 않았다.
그 후 인공지능 기술과 그래픽 환경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상인간 인플루언서가 속속 출현하게 되었다.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물은 바로 릴 미켈라일 것이다. 릴 미켈라는 2016년 미국의 Brud에서 개발하였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 수를 거느린 가상인간이다. 릴 미켈라는 미국의 LA에 거주하며 브라질 출신으로 19살 가수로 설정되었다. g현재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04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는 아마 ‘로지’일 것이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라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업에서 개발하였다. 로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고 개성 있게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다. 가상인간과 주로 상호작용할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조합하여 로지의 얼굴이 탄생한 것이다.
가상인간이 큰 인기를 얻은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의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할 경우, 사생활 문제 등의 스캔들이 발생했을 때 광고주는 큰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요즘과 같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이동에 제약이 따르고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가상인간은 실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한번 개발하면 개발사의 의사에 따라 영구 계약도 가능하다.
얼마 전에는 누구나 가상인간을 제작하여 이를 통해 영상 제작까지 가능한 클론(Klone)이라는 사이트가 출시되기도 하였다. 남녀 각각 4명의 가상인간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각 캐릭터 당 얼굴 리스트에서 원하는 얼굴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얼굴 업로드 버튼을 클릭하여 원하는 얼굴 사진의 선택도 가능하다. 가상인간 슬라이드 한 장 당 1분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데 무료 버전의 경우 슬라이드 당 글자 수 최대 400자에 20장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20분 정도 분량의 영상을 무료로 제작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가상인간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단점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광고 모델이나 연예인 등 가상인간이 대체할 수 있는 분야의 일자리 수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는 오래 전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 기계로 인해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던 사례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 가상인간은 온라인상에서만 활동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오프라인상에서의 만남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가상인간이 이를 수행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한 TV 생방송에 가상인간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인 제인이 출연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딥리얼 라이브 기술이다. 이는 많은 수의 얼굴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이를 현실세계 사람의 몸에 합성하는 기술이다. 실제 사람의 얼굴을 제인의 얼굴과 교체한 것이다.
그러나 제인의 동작이나 언어가 제인이 직접 한 것이 아니고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사람의 의지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완전한 오프라인 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밖에도 가상인간을 그저 재미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인간을 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 문제와 2,3차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과 윤리적 문제가 생길 소지도 가지고 있다.
현재 연구 중인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자유롭게 언어를 구사하는 기술과 안드로이드 로봇 기술이 개발 완료된 미래의 가상인간은 온라인, 오프라인 양쪽에서 모두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
메타버스 공간의 무한함으로 인해 그 안의 구조를 설계하고 사회가 잘 돌아가기 위한 역할들을 인간이 모두 직접 하기란 어렵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이러한 일들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전에는 미리 프로그래밍 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는 NPC가 배치되어 게임 속 플레이어들과 상호작용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재는 NPC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실제 디지털 원주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인기 걸 그룹 중 에스파가 있다. 이 그룹의 멤버는 총 8명이다. 그런데 다른 그룹과는 다른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중 4명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만 나머지 4명은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이른바 가상인간이라는 점이다.
비슷한 예로 1998년 사이버가수 아담이 있었다. 아담은 등장한 초창기에 많은 인기를 끌기도 하였지만 가상인간을 구현하는 기술력이 아직은 부족한 때라서 인기가 오래 가지는 않았다.
그 후 인공지능 기술과 그래픽 환경이 향상되면서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상인간 인플루언서가 속속 출현하게 되었다.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인물은 바로 릴 미켈라일 것이다. 릴 미켈라는 2016년 미국의 Brud에서 개발하였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 수를 거느린 가상인간이다. 릴 미켈라는 미국의 LA에 거주하며 브라질 출신으로 19살 가수로 설정되었다. g현재 그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04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는 아마 ‘로지’일 것이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라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업에서 개발하였다. 로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고 개성 있게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다. 가상인간과 주로 상호작용할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조합하여 로지의 얼굴이 탄생한 것이다.
가상인간이 큰 인기를 얻은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의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할 경우, 사생활 문제 등의 스캔들이 발생했을 때 광고주는 큰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요즘과 같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이동에 제약이 따르고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가상인간은 실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한번 개발하면 개발사의 의사에 따라 영구 계약도 가능하다.
얼마 전에는 누구나 가상인간을 제작하여 이를 통해 영상 제작까지 가능한 클론(Klone)이라는 사이트가 출시되기도 하였다. 남녀 각각 4명의 가상인간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각 캐릭터 당 얼굴 리스트에서 원하는 얼굴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얼굴 업로드 버튼을 클릭하여 원하는 얼굴 사진의 선택도 가능하다. 가상인간 슬라이드 한 장 당 1분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데 무료 버전의 경우 슬라이드 당 글자 수 최대 400자에 20장까지 제작이 가능하다. 따라서 20분 정도 분량의 영상을 무료로 제작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한 가상인간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단점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광고 모델이나 연예인 등 가상인간이 대체할 수 있는 분야의 일자리 수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는 오래 전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 기계로 인해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던 사례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 가상인간은 온라인상에서만 활동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오프라인상에서의 만남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가상인간이 이를 수행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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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터니티의 멤버 가상인간 제인이 YTN 생방송에 출연한 장면, 사진출처: YTN 뉴스라이더] |
그러나 최근 한 TV 생방송에 가상인간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인 제인이 출연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딥리얼 라이브 기술이다. 이는 많은 수의 얼굴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이를 현실세계 사람의 몸에 합성하는 기술이다. 실제 사람의 얼굴을 제인의 얼굴과 교체한 것이다.
그러나 제인의 동작이나 언어가 제인이 직접 한 것이 아니고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사람의 의지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완전한 오프라인 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밖에도 가상인간을 그저 재미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인간을 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 문제와 2,3차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과 윤리적 문제가 생길 소지도 가지고 있다.
현재 연구 중인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자유롭게 언어를 구사하는 기술과 안드로이드 로봇 기술이 개발 완료된 미래의 가상인간은 온라인, 오프라인 양쪽에서 모두 활동이 가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