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민 칼럼-㉜] 메타버스와 관광
장준덕 기자입력 : 2022. 08. 18(목) 13:44
[사진출처: 픽사베이]
[스쿨iTV]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펜대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관광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아마 가장 타격을 입은 업계가 항공사와 여행 관련 업계일 것이다.
이렇게 얼어붙은 관광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지자체 등은 관광 명소를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다.
제페토는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플랫폼 중 하나이다. 제페토에 접속하면 아바타가 활동할 수 있는 ‘월드’가 있다. 전주에서는 실제 한옥마을에서 콘셉을 따와 이를 제페토 월드에 구현해 이용자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제페토는 국내에서 접속하는 이용자 수도 많지만 해외 유저가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곳에 국내 관광지를 구현해 놓으면 세계적인 홍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서 목포를 배경으로 한 ‘퍼퓸 오브 더 시티:목포’라는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에 접속해 전국의 쏘카 존에서 차량을 빌려 목포역으로 이동하거나 목포역에서 차량을 빌려 시작할 수도 있다.
또한 인천 국제공항 공사에서는 가상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렇게 여행이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주기 위해 구축된 가상세계의 관광지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 여행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현재 여수시의 관광명소인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월드를 검색해보면 총 3개가 나온다.
가장 먼저 검색되는 2022년 3월 등록된 여수 밤바다 맵은 54만 3천 명의 이용자가 누적 방문해 방문자 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좋아요’를 표시한 이용자 수는 768명에 불과했다. 최근 방문자 수도 43명으로 적지는 않은 편이었다.
두 번째로 검색되는 여수 밤바다 맵은 2021년 10월 등록됐으며 누적 방문 수가 375명에 불과했다. 또한 최근 방문자 수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세 번재 검색되는 여수 밤바다 맵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누적 방문 수 325에 최근 방문 수가 2명에 지나지 않는다. ‘좋아요’를 표시한 이용자 수는 5명에 불과했다.
한옥마을을 검색어로 검색해보면 무려 57개의 월드가 나온다. 여수 밤바다 맵이 3개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아마 월드의 맵을 구축할 때 이용하는 빌드잇 툴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빌드잇을 이용해 나만의 맵 안에 건물을 구축할 수 있는데 직접 벽이나 지붕을 이용해 이를 하나하나 일일이 배치해 건물을 지을 수도 있지만 많은 노력이 드는데다가 난이도가 있어서 일반인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이미 지어져 있는 건물을 배치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건물 오브젝트 중 한옥 건물이 참 많이 있다. 아마 제페토가 한국 플랫폼이기도 하고 이를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제페토 빌드잇을 이용하면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도 멋지게 나만의 한옥마을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한옥마을 맵들의 최근 방문자 수를 보면 123명, 3명, 3명, 27명, 13명, 12명, 2명, 1명 등 제페토 이용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가상세계 안에 구축한 메타버스 관광지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현실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메타버스 안에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마인크래프트 안에도 중국의 자금성이 구현돼 있다. 그러나 마인크래프트는 정육면체 블록 조각을 하나씩 쌓아 건물이나 물건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제페토도 유니티 등을 이용해 직접 월드를 제작해 제페토 스튜디오에 업데이트 하지 않는 이상 빌드잇에 정해져 있는 오브젝트들을 이용해 관광지를 구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콘텐츠와 유인책의 부재이다. 메타버스 관광지에 기대를 품고 들어가도 그 안에 다른 관광객도 별로 없고 실제 관광지를 가면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부족하다.
또 그 안에서 이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관광지 맵을 돌아다니고 단순하게 배치된 재미 요소들과 상호작용 하는 일 뿐인 경우가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VR 디바이스 기술 개발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상세계 여행지에서 오감을 활용하며 콘텐츠가 있는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한다면 메타버스 관광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아울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가상 관광지에 방문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로 수집해 이를 다시 환류한다면 더 발전적인 관광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얼어붙은 관광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지자체 등은 관광 명소를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다.
제페토는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플랫폼 중 하나이다. 제페토에 접속하면 아바타가 활동할 수 있는 ‘월드’가 있다. 전주에서는 실제 한옥마을에서 콘셉을 따와 이를 제페토 월드에 구현해 이용자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제페토는 국내에서 접속하는 이용자 수도 많지만 해외 유저가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곳에 국내 관광지를 구현해 놓으면 세계적인 홍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서 목포를 배경으로 한 ‘퍼퓸 오브 더 시티:목포’라는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에 접속해 전국의 쏘카 존에서 차량을 빌려 목포역으로 이동하거나 목포역에서 차량을 빌려 시작할 수도 있다.
또한 인천 국제공항 공사에서는 가상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렇게 여행이 어려워진 사람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주기 위해 구축된 가상세계의 관광지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 여행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현재 여수시의 관광명소인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월드를 검색해보면 총 3개가 나온다.
가장 먼저 검색되는 2022년 3월 등록된 여수 밤바다 맵은 54만 3천 명의 이용자가 누적 방문해 방문자 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좋아요’를 표시한 이용자 수는 768명에 불과했다. 최근 방문자 수도 43명으로 적지는 않은 편이었다.
두 번째로 검색되는 여수 밤바다 맵은 2021년 10월 등록됐으며 누적 방문 수가 375명에 불과했다. 또한 최근 방문자 수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세 번재 검색되는 여수 밤바다 맵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누적 방문 수 325에 최근 방문 수가 2명에 지나지 않는다. ‘좋아요’를 표시한 이용자 수는 5명에 불과했다.
한옥마을을 검색어로 검색해보면 무려 57개의 월드가 나온다. 여수 밤바다 맵이 3개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아마 월드의 맵을 구축할 때 이용하는 빌드잇 툴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빌드잇을 이용해 나만의 맵 안에 건물을 구축할 수 있는데 직접 벽이나 지붕을 이용해 이를 하나하나 일일이 배치해 건물을 지을 수도 있지만 많은 노력이 드는데다가 난이도가 있어서 일반인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이미 지어져 있는 건물을 배치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건물 오브젝트 중 한옥 건물이 참 많이 있다. 아마 제페토가 한국 플랫폼이기도 하고 이를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제페토 빌드잇을 이용하면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이용자들도 멋지게 나만의 한옥마을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한옥마을 맵들의 최근 방문자 수를 보면 123명, 3명, 3명, 27명, 13명, 12명, 2명, 1명 등 제페토 이용자 수가 3억명을 돌파한 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가상세계 안에 구축한 메타버스 관광지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현실 세계의 모습을 그대로 메타버스 안에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마인크래프트 안에도 중국의 자금성이 구현돼 있다. 그러나 마인크래프트는 정육면체 블록 조각을 하나씩 쌓아 건물이나 물건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제페토도 유니티 등을 이용해 직접 월드를 제작해 제페토 스튜디오에 업데이트 하지 않는 이상 빌드잇에 정해져 있는 오브젝트들을 이용해 관광지를 구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는 콘텐츠와 유인책의 부재이다. 메타버스 관광지에 기대를 품고 들어가도 그 안에 다른 관광객도 별로 없고 실제 관광지를 가면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부족하다.
또 그 안에서 이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관광지 맵을 돌아다니고 단순하게 배치된 재미 요소들과 상호작용 하는 일 뿐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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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픽사베이] |
이를 보완하기 위해 VR 디바이스 기술 개발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상세계 여행지에서 오감을 활용하며 콘텐츠가 있는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한다면 메타버스 관광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아울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가상 관광지에 방문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로 수집해 이를 다시 환류한다면 더 발전적인 관광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