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칼럼㉒] 챗 GPT와 미디어
장준덕 기자입력 : 2023. 03. 02(목) 19:07
메타가 메이크 어 비디오를 이용해 이미지 결합으로 생성한 영상 [사진출처: 메이크 어 비디오(Make a video) 공식 홈페이지 https://makeavideo.studio/]
주종민(공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칼럼니스트)
[스쿨iTV]요즘 여기저기 챗 GPT에 관한 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2명 이상 모이면 반드시 챗 GPT를 소재로 한 대화가 오고 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대학에서는 GPT를 이용해 과제를 대필하는 경우도 생겼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챗 GPT의 개발사인 오픈 AI에서는 해당 과제물이 챗 GPT에 의해 작성됐나 감별해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는 최근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Bing)에 챗 GPT를 도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다.

챗 GPT에 적용된 기술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기술이다. 기존의 인공지능 기술은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시키면 그것을 이해하고 구별해내는 딥러닝 기술이었다. 생성형 AI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학습한 데이터와 패턴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창작해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텍스트 분야에서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정해진 소재로 동화를 쓰거나 시를 지을 수 있다. 그리고 이미지 분야에서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 인간의 얼굴을 무제한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 음성 분야에서도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구 페이스북)에서는 텍스트를 비디오로 제작해주는 ‘메이크 어 비디오’라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불과 얼마 전에 텍스트를 이미지로 제작해주는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였는데 말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모델의 개발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해당 모델은 기존에 있는 이미지나 영상을 이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필요에 맞춰 새로운 내용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에 있는 동영상을 창의성을 발휘해 변형시킬 수도 있다. 사진 2장을 활용해 중간 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장면을 추측해 이를 이용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딥페이크 기술과도 연관이 있는데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미디어 작품들이 너무 진짜 같아서 생기는 문제이다. 인공지능이 가지는 편향성 때문에 공정하지 못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필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메타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모든 영상에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용자들은 이 워터마크를 보고 이를 인공지능이 만들었음을 인지해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아직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수준이지만 얼마 안 가 훌륭한 한편의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생성형 AI GPT가 조만간 감독상을 받을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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