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전남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4박 6일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국제교육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 방문단이 페르가나 2번학교를 방문해 방과후 한국어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전남교육청 방문단은 ‘글로컬 인재 양성과 국제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교육청과 현지 학교, 고려인 협회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교육 협력의 폭을 넓혔다.

지난 10월 28일에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교육청과 교육협력 로드맵을 체결하고, 정례 협의회 운영, 학교·학생·교사 간 교류 확대, 한국어 교육 내실화, 유학생 유치 협력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교육교류의 토대를 구축했다.

특히 면담에서는 2026년 개교 예정인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교육 프로그램과 한국어·직업교육 과정을 소개하고, 페르가나주 내 학생들의 유학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미래국제고는 세계 각국 학생이 함께 배우는 국제형 학교로, 페르가나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한국 유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단은 페르가나 2번학교를 방문해 한국어 수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지 교원 부족으로 한국어반이 일시 중단된 상황을 고려해, 전남교육청은 한국어 교재·문화체험 자료 지원과 온라인 수업, 교원 연수를 통해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언어를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배우는 교류야말로 진정한 글로벌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협력은 양국이 교육을 매개로 신뢰와 우정을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29일에는 타슈켄트 소재 WISE School을 찾아 광양중진초등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원격 합동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한국 음식과 가족 소개’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양국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넓혔다. 전남교육청은 향후 한국어교원 연수와 온라인 공동수업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후 방문단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을 방문, 한국어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와 외국인 유학생 선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고려인협회와 항일독립운동 유공자후손협회를 찾아 중앙아시아 고려인 공동체와의 교육·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항일운동가 계봉우 지사 후손들과의 만남을 통해 역사교육과 민족정체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교육을 통해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해 세계 무대에서 함께 성장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페르가나주 내 한국어채택학교 확대 ▲교원연수 및 한국어교육 지원 ▲전남미래국제고 중심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남 지역 학교와 중앙아시아 학교 간 자매결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