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교육정책
교육일반
학교탐방
대학
광주고 역사관 개관…‘학행일치’ 75년 발자취 한눈에
장현덕 기자입력 : 2026. 10. 19(월) 11:00
가가
옛 기숙사 웅비관 리모델링해 역사 공간 조성…동문 5만여 명의 발자취 집대성 총동문회 주도로 10억여 원 기금 조성…문학·민주화 역사 조명, 박관현 열사 흉상도 건립
[스쿨iTV] 광주고등학교가 개교 75주년을 맞아 학교의 역사와 동문들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역사관을 개관했다. ‘학행일치(學行一致)’의 정신으로 5만여 명의 인재를 배출한 광주고는 이번 역사관 조성을 통해 학교의 전통을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고등학교 총동문회(회장 문정현)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교내 옛 기숙사인 웅비관에서 ‘광주고 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선·안도걸·정준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고의정 총동문회 고문, 이상철 전 총동문회장, 김선성 광주고 교장 등 300여 명의 내빈과 동문들이 참석해 역사관 개관을 축하했다.

역사관 조성 사업은 2023년 학교 측이 웅비관 내 역사관 건립을 총동문회에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국중돈 전 총동문회장(26회)이 역사관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상철 전 총동문회장(28회)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 10억여 원이 넘는 건립 기금을 조성했다. 이어 문정현 현 총동문회장(29회)이 공모를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공사 전반을 총괄하면서 사업을 마무리했다.

역사관이 들어선 웅비관은 2002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기증한 건물로, 2019년까지 기숙사로 사용됐다. 총동문회는 건물 4개 층 가운데 1~2층, 총 196평 규모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학교의 역사와 동문들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1층 역사관에는 학교 상징물과 옛 교정 디오라마, 역대 교장 초상 등이 전시됐다. 특히 1951년 광주동중·서중 통합 개교 이후 2026년까지의 학교 역사를 대한민국 및 광주시교육청의 발전사와 비교해 살펴볼 수 있는 ‘광주고 연표’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후배들에게 학창 시절의 추억을 전하고 세대 간 유대를 이어가기 위한 공간도 조성됐다. 2027년 졸업생부터 재학 시절의 추억을 USB에 담아 보관한 뒤 30년 후 개봉하는 미래형 ‘타임캡슐 방’이 대표적이다.

2층에는 경제·정치·관계·교육·국방·법조·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동문들의 업적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특히 ‘시인학교’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광주고의 문학 전통과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전환점인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을 비중 있게 다뤘다.

1980년 5월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민족·민주화성회’를 주도한 고(故) 박관현 열사(22회)의 흉상도 건립됐다. 이를 통해 광주고가 이어온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후배들에게 역사의식을 전하는 교육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문정현 총동문회장은 “이번에 건립된 광주고 역사관이 선배들의 소중한 추억을 기리는 공간을 넘어,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새로운 도약과 꿈을 꾸게 만드는 자긍심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고는 ‘배우고 아는 바를 온몸으로 실천한다’는 학행일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75년간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총동문회의 뜻과 정성이 모여 탄생한 역사관은 학교의 유산을 보존하고 후배들에게 전하는 구심점이자, 광주고가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스쿨iTV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