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배병화 기자] 마지막 한 농장만 남은 화순군 능주종방 이전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작업이 마침내 11일 시작됐다.

전라남도와 화순군, 소유자가 각각 추천한 감정평가법인 3곳의 감정평가사들은 이날 오전 두 시간여에 걸쳐 능주면 박모씨 돼지농장에 대한 감정평가작업을 벌였다.

능주종방 이전과 양돈농장 보상 문제를 위탁받은 농어촌공사 화순지사는 지난달 28일 박씨와 감정평가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후 물밑에서 감정평가법인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전남도 추천 G감정평가법인, 화순군 추천 J감정평가법인, 소유자 추천 S감정평가법인이 지난 1일 확정된 데 이어 최근 구체적인 일정 조율을 거쳐 이날 현장실사에 들어가게 됐다.

박 씨가 운영 중인 양돈장 규모는 1,800평으로 퇴비사 1동 포함 축사 7개 동, 각종 부속건물 외에 주택 및 창고로 이루어져 있다.

11일 이전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 능주종방 한 농장의 전경

11일 박씨에 따르면 "현재 사육 돼지는 1,500여 마리로 현재 분만했거나 임신 중인 모돈만 160마리에 달하는데 업계에서는 모돈 한 마리당 가격을 시가로 1500만 원 정도로 본다"고 추산했다.

금명간 세 기관의 감정평가가 끝나면 이 감정의 적합성, 공정성 등을 검증하는 한국감정평가사협회의 추인을 얻은 다음, 3곳의 평균 감정가를 산출해 이를 소유자가 받아들일 경우 보상협상이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감정평가 사례를 따져 볼 때 특별한 돌발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감정가액이 받아들여질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수년을 끌어온 능주종방 이전을 둘러싼 보상문제가 앞으로 2~3주 안에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능주종방에서 영업 하다 2016년부터 휴업보상금을 받은 양돈 농가들은 규모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최고 13억 원대, 평균 12억 원 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장 규모가 상당한 박씨의 경우 돼지농장을 옮기려다 대법원 소송 과정에서 입은 손해, 농장 주변의 부동산값 상승, 최근 5년 사육돼지를 늘리지 못하게 군이 제한한 데서 입은 손실 등을 감안하면 최고치보다는 훨씬 높게 책정되리라 전망된다.

능주종방 이전보상을 위탁받은 농어촌공사 화순지사 관계자는 “11일 세 감정평가기관이 진행한 이전보상 감정평가 작업이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잘 끝났다”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