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배병화 기자] 최근 이틀 동안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파르게 번져 초비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2일 전라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 21~22일 21명의 확진자가 순천, 광양, 화순, 진도 등 도내 8개 시·군에서 쏟아져 나왔다. 더욱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과 접촉자에 의한 n차·집단감염이 지역·나이대를 가리지 않아 코로나 확산 차단 및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전남도와 각 시·군에서는 현재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역학조사을 벌이며 감염병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이틀 새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역이 수월하지 않아 보인다.

전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1일 11명이 발생한 데 이어 22일 오후 1시 기준 10명을 포함 이틀 동안 21명이 확진됐다. 시·군별로는 순천 9명, 광양 4명, 화순 3명, 진도 3명, 무안 2명, 영광 1명, 나주 1명, 곡성 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코로나19 감염이 유행한 이래 가장 최악의 사태로 전남지역 공동체 차원의 선제적 대응과 더불어 도민들의 방역 지침 준수가 필수적이다. 하루에만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순천은 비트코인 설명회에 참석한 전남 51번의 접촉자들이 집단 감염됐다.

전남 51번이 식사한 순천 대형마트 2곳의 식당에서 밥을 먹은 택시 운전사, 병원 직원, 업주 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순에서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전남 59번의 부인과 같은 마을 주민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진도에서는 전남 44번과 함께 식사한 마을 주민이, 광양에서는 서울의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전남 53번과 함께 식사한 일행들이 감염됐다. 영광과 곡성은 대구와 전북에서 가족을 만나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도는 n차 감염과 깜깜이 환자 속출 등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해 전날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또 1차 검사에는 음성이 나왔다가 자가 격리 중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가 8건이나 발생해 자가 격리자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며 "실내나 실외 구분 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모임을 자제하고 자가 격리 수준으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