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정
인사·부고
피플
인터뷰
[칼럼/연재㊲] 이제는 주식회사가 아닌 ‘NFT 협력 회사’ 시대
장준덕 기자입력 : 2022. 08. 30(화) 04:33
가가
[사진출처: 픽사베이]
[스쿨iTV] 웹3.0은 분산형 경제 시스템을 지향한다. 더 샌드박스의 경우 개발사에서는 디지털 가상 공간 안에 토지만 분양할 뿐 그 안에 있는 콘텐츠를 채우는 것은 이용자들의 몫이다. 로블록스도 마찬가지이다. 개발사에서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라는 게임 제작 툴만 제공해주고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이용자의 몫이다.

공간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서는 디지털 공간을 많이 소유한 이용자일수록 개발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한이 큰 DAO, 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mous Organization) 의사결정 구조를 따른다.

NFT는 개인에게 창작의 자유를 가져다주었다. 이제까지는 거의 대형 전시회를 통해서만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지만 NFT가 등장함으로써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러더니 이제는 아예 이용자들이 모여 함께 신생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되어 회사를 경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했다. 이 플랫폼의 이름은 바로 ‘메타엔터타이쿤(Meta Enter Tycoon)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이므로 당연히 소속사 가수도 있다. 제1호 소속사 가수는 바로 ’다이얼걸 NO.9(이하 다이얼걸)’이다.

다이얼걸은 이용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개성이 무궁무진하게 바뀔 수 있는 가수이다. 왜냐하면 현실세계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수가 될 수 없는 입장에 놓인 사람들이 다이얼걸의 아이덴티티로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메타엔터타이쿤에서는 사업설명회에서 NFT 기술이 적용된 CEO 카드를 에어드랍하고 다른 프로젝트의 NFT도 에어드랍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렇게 참여자들이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주식회사가 떠오른다. 주식회사는 2인 이상 발기인이 단체 규칙인 정관을 작성해 주식을 발행하고 이를 판 수익을 이용해 회사를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설명한 웹3.0 관련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이용자들이 NFT로 제작된 가상 토지나 아이템 등을 이용해 플랫폼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메타엔터타이쿤도 NFT로 제작된 CEO 카드 등을 이용해 플랫폼을 경영하는 것을 보며 이것이 여러 사람이 함께 경영에 참여하는 주식회사의 구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이용자들이 웹3.0 플랫폼에서 주식에 해당하는 지분을 NFT 형태로 된 가상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이를 ‘NFT 협력 회사’로 명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최근 NFT 경제가 침체 되어 있다. NFT를 고인물처럼 단지 가만히 앉아 소유함으로써 가치가 오르기를 바라는 골동품처럼 여긴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NFT로 제작된 메타버스 아이템처럼, 혹은 CEO 카드처럼 NFT 가상자산이 순환함으로써 플랫폼내에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최근 가상부동산 플랫폼을 단순하게 ‘공간 플랫폼’ 정도로 부르는 걸 본 적이 있다. 투기로 인해 부동산이라는 단어가 좋지 않은 어감인 것처럼 ‘가상부동산’도 차츰 부정적인 단어가 되어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NFT도 그 전차를 밟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이 든다.

앞으로 탄탄한 미래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는 내실 있는 NFT 프로젝트들이 많이 나와 웹3.0 경제 생태계가 더욱 활발히 작동하기를 기대해본다.
칼럼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스쿨iTV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