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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칼럼⑯] 인공지능에 대항하다
장준덕 기자입력 : 2023. 01. 14(토)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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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딥러닝으로 구현한 디즈니 플러스의 ‘카지노’ 주인공 최민식의 30대 시절 모습 참고로 실제 그의 나이는 현재 60세이다. [출처: Disney Plus Korea 공식 유튜브영상 캡쳐]
주종민(공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칼럼니스트)
[스쿨iTV] 요즘 넷플릭스, 왓챠, 디즈니 플러스 등에서 나온 드라마들의 인기가 해외에 화제가 될 정도로 뜨겁다. 오징어게임으로 시작된 K-드라마 열풍이 시작되어 독특한 소재를 다룬 다양한 콘텐츠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디즈니의 ‘카지노’도 그 중 하나이다.

드라마 ‘카지노’의 주인공은 쉬리, 올드보이, 명량 등 셀 수 없이 많은 명작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이다. 드라마는 시간의 순행 방식을 따르지 않고 주인공의 다양한 시점을 섞어서 보여주고 있다. 현재 60세인 최민식은 드라마 속 30대 시절을 직접 연기한다.

이때 최민식의 30대 시절은 메이크업을 활용한 특수 분장 기술을 이용한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페이스 디에이징 기술을 적용하여 실제 배우의 얼굴에 있는 눈, 코, 입을 딥러닝을 통해 학습시킴으로써 30대 최민식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배우 최민식의 목소리를 30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변환시키는 작업도 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이를 보고 젊은 시절 주인공의 모습을 잘 구현해 냈다는 평도 있는가 하면, 단지 현재 얼굴에 있는 주름 선을 몇 개 지운 것에 불과하지 않느냐 하는 상반된 반응도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구현해보고자 하였으나 사람들이 육안으로 불완전함을 간파하고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활용되었다고 구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렇게 인공지능과 실제 현실의 구분이 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악용되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가고 있으나 아직 불완전한 감이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생각은 기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공지능과 실제를 구별하려는, 인공지능에 대항하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GPT제로’ 앱의 개발이 그것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주어진 텍스트가 인공지능 GPT에 의해 쓰여졌는지, 아니면 사람에 의해 쓰여 졌는지 98%의 정확도로 구별해 낼 수 있다.

작동 원리는 텍스트에 특정한 문구가 사용되는 비율과 특정 문맥에서 단어가 사용된 빈도에 대한 비율을 자동으로 인식해 GPT의 글과 사람의 글을 구별해 내는 것이다. 이 앱을 개발한 에드워드 티안(Edward Tian)은 시험이나 과제에 GPT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시 인공지능 역사의 초창기로 돌아와 인공지능과 사람을 구별해주는 튜링테스트가 떠오른다. 튜링 테스트는 사람과 인공지능에게 특정 질문을 한 뒤 각각의 대답을 보고 어느 쪽이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유진 구스트만’이라는 채팅 로봇은 30명의 실험자 중 무려 10명에게 사람이라는 판단을 얻어냈다고 한다.

인공지능 기술 발달의 초창기에는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테스트를 실시하였다면 지금은 인공지능에 압도되어 인공지능 기술을 사람의 제어 안에 두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기술은 사람을 위해 쓰여 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함께 그것을 어떻게 인간의 제어 안에 둘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도 함께 병행되어 발달되어야 인공지능 발달이 인류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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