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중립의 열쇠, 산업용 대마 친환경 소재
권광혁 본부장입력 : 2026. 08. 15(토) 08:41

자동차·건축·바이오플라스틱으로 산업 전환…규제 혁신·원료 공급망·R&D 투자 서둘러야
- 한국햄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보건학박사 김문년
- 한국햄프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보건학박사 김문년
[스쿨iTV] 2050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유화학과 플라스틱 중심의 산업구조를 친환경·순환형 소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산업용 대마(Hemp)가 차세대 그린 바이오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용 대마는 일반적인 마약성 대마와 구분되는 품종으로, 낮은 THC 함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생육 기간이 짧고 적은 농자재로 재배할 수 있어 친환경 작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줄기와 섬유, 목질부 등 부산물까지 활용할 수 있어 소재 산업의 원료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산업용 대마의 활용 가능성이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바이오 복합재다. 대마 천연섬유는 가볍고 기계적 강도가 우수해 플라스틱 복합재를 대체할 소재로 거론된다. 자동차 내장재와 도어 패널 등 부품에 적용하면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건축 분야에서는 햄프크리트가 대표적이다. 대마 줄기의 목질부인 속대와 석회계 결합재를 활용한 햄프크리트는 단열과 흡음, 습도 조절 성능을 갖춘 친환경 건축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원료의 탄소 저장 효과까지 고려하면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플라스틱과 패키징 산업도 주요 시장이다. 대마에 풍부한 셀룰로오스를 활용하면 바이오플라스틱과 나노셀룰로오스 등 고기능성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 포장재와 농업용 필름 등 기존 석유화학 기반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문제는 국내 산업 기반과 제도다. 해외에서는 산업용 대마를 활용한 소재산업 육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대마에 대한 규제와 인식, 안정적인 원료 공급 및 가공 인프라가 산업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우선 산업용 대마에 대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현행 마약류 관리체계에서 산업용 대마의 특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경북 안동시 규제자유특구 등에서 축적된 재배·가공 실증 결과를 제도 개선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표준화된 원료 공급망 구축도 시급하다. 스마트팜과 ICT 기술을 활용해 품종과 재배방식을 표준화하고, 농가 재배에서 1차 가공,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한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품질 균일화를 확보해야 산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국가 R&D 투자와 친환경 산업정책의 연계도 강화해야 한다. 바이오플라스틱, 나노셀룰로오스, 바이오 복합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탄소감축 효과가 검증된 제품에는 관련 인증과 정책적 인센티브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산업용 대마의 산업화는 단순한 농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넘어 자동차·건축·화학 등 주요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맞닿아 있다. 규제 혁신과 기술개발, 원료 공급망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면 산업용 대마는 탄소중립 시대의 유망한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대마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아니라 산업적 가치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제도와 산업정책에 반영하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친환경 소재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용 대마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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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대마는 일반적인 마약성 대마와 구분되는 품종으로, 낮은 THC 함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생육 기간이 짧고 적은 농자재로 재배할 수 있어 친환경 작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줄기와 섬유, 목질부 등 부산물까지 활용할 수 있어 소재 산업의 원료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산업용 대마의 활용 가능성이 가장 주목되는 분야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바이오 복합재다. 대마 천연섬유는 가볍고 기계적 강도가 우수해 플라스틱 복합재를 대체할 소재로 거론된다. 자동차 내장재와 도어 패널 등 부품에 적용하면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건축 분야에서는 햄프크리트가 대표적이다. 대마 줄기의 목질부인 속대와 석회계 결합재를 활용한 햄프크리트는 단열과 흡음, 습도 조절 성능을 갖춘 친환경 건축자재로 주목받고 있다. 원료의 탄소 저장 효과까지 고려하면 건축물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플라스틱과 패키징 산업도 주요 시장이다. 대마에 풍부한 셀룰로오스를 활용하면 바이오플라스틱과 나노셀룰로오스 등 고기능성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 포장재와 농업용 필름 등 기존 석유화학 기반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문제는 국내 산업 기반과 제도다. 해외에서는 산업용 대마를 활용한 소재산업 육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는 대마에 대한 규제와 인식, 안정적인 원료 공급 및 가공 인프라가 산업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우선 산업용 대마에 대한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현행 마약류 관리체계에서 산업용 대마의 특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경북 안동시 규제자유특구 등에서 축적된 재배·가공 실증 결과를 제도 개선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표준화된 원료 공급망 구축도 시급하다. 스마트팜과 ICT 기술을 활용해 품종과 재배방식을 표준화하고, 농가 재배에서 1차 가공,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한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품질 균일화를 확보해야 산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국가 R&D 투자와 친환경 산업정책의 연계도 강화해야 한다. 바이오플라스틱, 나노셀룰로오스, 바이오 복합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탄소감축 효과가 검증된 제품에는 관련 인증과 정책적 인센티브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산업용 대마의 산업화는 단순한 농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넘어 자동차·건축·화학 등 주요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맞닿아 있다. 규제 혁신과 기술개발, 원료 공급망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면 산업용 대마는 탄소중립 시대의 유망한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대마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아니라 산업적 가치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제도와 산업정책에 반영하는 일이다. 대한민국이 친환경 소재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용 대마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