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이 바꾼 경주…‘미래 100년’ 청사진 본격 시동
권광혁 본부장입력 : 2025. 12. 30(화) 16:25

신년사로 본 경주의 중장기 비전과 실행 로드맵
市, 관광·산업·도시 재편 본격화… ‘포스트 APEC’ 전략 가동
市, 관광·산업·도시 재편 본격화… ‘포스트 APEC’ 전략 가동
[스쿨iTV] 새해를 맞은 경주가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섰다.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의 이목을 끈 경주는, 이제 그 성과를 어떻게 미래 성장으로 연결할 것인가라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2026년 신년사는 이에 대한 방향성과 실행 구상을 비교적 분명하게 제시했다. 이번 기획은 신년사를 단순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APEC 이후 경주가 선택한 도시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차분히 짚어본다.
◆ APEC, 끝이 아닌 출발… 글로벌 도시 전환의 신호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도시의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계기가 됐다. 행사 기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영을 마쳤고,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연출, 시민들의 성숙한 참여는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주시가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행사 이후’다. APEC 기간 열린 글로벌 CEO 서밋에는 국내외 기업인과 경제인 2,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를 계기로 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가 도출됐다. 외교·경제·문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번 경험은 경주가 더 이상 과거 중심의 역사도시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문화창조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담은 ‘경주 선언’ 역시 상징성이 크다. 국제 협력과 담론의 장으로서 경주의 가능성을 드러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행사 이후 보문관광단지와 도심 주요 구간의 도로·야간경관이 정비되며 도시 이미지 역시 한층 달라졌다.
주낙영 시장이 신년사에서 ‘포스트 APEC’을 반복해 강조한 배경에는, 이번 행사를 도시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 ‘관광 6천만 시대’와 미래 산업… 두 개의 성장축
경주시는 2026년을 기점으로 ‘관광객 6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한 방문객 증가가 아니라, 체류와 소비를 전제로 한 관광 구조 전환이 핵심이다. 신라 왕경 14개 핵심 유적 정비, 읍성 성벽 복원, 문무대왕릉 성역화,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 등은 역사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제2동궁원 라원 조성, 워케이션 빌리지, 반려동물 테마파크, 서경주 5-Peak 관광단지, 북경주 웰니스 관광단지 조성 구상이 더해졌다. 관광 공간을 도심과 외곽으로 확장하고, 체험·휴식·장기 체류형 관광 기반을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보다 분명한 전환 흐름이 감지된다.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공유 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대 R&D 인프라가 구축되며 산업 생태계의 골격이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미래차 편의·안전 기술 연구센터 유치까지 추진되며 연구·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차세대 원자력 산업도 주요 성장축이다. SMR 기본 인프라 조성,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을 통해 경주는 원자력 연구와 산업을 아우르는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문화와 미래 산업을 병행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 교통·공간·환경… 도시 구조 재편 본격화
도시 공간 전략에서도 변화의 방향이 뚜렷하다. 옛 경주역사 부지의 뉴타운 개발과 경주역세권 투자 선도지구 조성은 도시 중심축을 새롭게 설정하려는 시도다.
광역 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낸다. 경주–울산 동남권 광역전철망 구축과 수소 트램 도입은 생활권 확장과 광역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주요 도로망 확충과 구조 개선을 통해 도시 전반의 접근성과 이동성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녹색도시 조성 역시 주요 축이다. 황성공원 제모습 찾기,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 형산강 하천환경 정비, 금장·낙안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은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고려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관광 개발에 앞서 시민의 일상 환경 개선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다.
◆ 돌봄·청년·문화… ‘체감형 성장’에 방점
경주시는 도시 성장이 시민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신년사를 통해 분명히 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설과 다함께 돌봄센터 확대를 통해 결혼·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의료체계 보완으로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승차 정책도 눈길을 끈다. 청년층을 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취·창업과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을 병행 추진해 지역 정착 여건을 강화하는 계획이다. 제2종합복지회관, 장애인가족 복합힐링센터, 고령자 복지주택, 외국인 도움센터 조성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반 확충 사업으로 포함됐다.
문화·체육 인프라도 확대된다. 황성공원 내 국제공모 방식의 복합도서관 조성, 시민종합운동장 이전, 국민체육센터와 체육공원, 파크골프장 확충은 생활 밀착형 여가 공간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립미술관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역시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 “2026년은 실행의 해… 선택의 결과를 증명할 때”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6년은 새로운 계획을 나열하는 해가 아니라, 경주가 선택한 방향을 실제 변화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 성과가 시민의 일상과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의 미래 100년은 어느 한 해, 어느 한 사람의 성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축적해 가는 과정”이라며 “2026년이 경주가 가고 있는 길이 옳았다는 것을 시민들이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2026년 신년사는 이에 대한 방향성과 실행 구상을 비교적 분명하게 제시했다. 이번 기획은 신년사를 단순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APEC 이후 경주가 선택한 도시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차분히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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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끝이 아닌 출발… 글로벌 도시 전환의 신호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도시의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계기가 됐다. 행사 기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영을 마쳤고,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연출, 시민들의 성숙한 참여는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주시가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행사 이후’다. APEC 기간 열린 글로벌 CEO 서밋에는 국내외 기업인과 경제인 2,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를 계기로 약 13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가 도출됐다. 외교·경제·문화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번 경험은 경주가 더 이상 과거 중심의 역사도시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문화창조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담은 ‘경주 선언’ 역시 상징성이 크다. 국제 협력과 담론의 장으로서 경주의 가능성을 드러낸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행사 이후 보문관광단지와 도심 주요 구간의 도로·야간경관이 정비되며 도시 이미지 역시 한층 달라졌다.
주낙영 시장이 신년사에서 ‘포스트 APEC’을 반복해 강조한 배경에는, 이번 행사를 도시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 ‘관광 6천만 시대’와 미래 산업… 두 개의 성장축
경주시는 2026년을 기점으로 ‘관광객 6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한 방문객 증가가 아니라, 체류와 소비를 전제로 한 관광 구조 전환이 핵심이다. 신라 왕경 14개 핵심 유적 정비, 읍성 성벽 복원, 문무대왕릉 성역화,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 등은 역사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제2동궁원 라원 조성, 워케이션 빌리지, 반려동물 테마파크, 서경주 5-Peak 관광단지, 북경주 웰니스 관광단지 조성 구상이 더해졌다. 관광 공간을 도심과 외곽으로 확장하고, 체험·휴식·장기 체류형 관광 기반을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보다 분명한 전환 흐름이 감지된다. e-모빌리티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공유 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대 R&D 인프라가 구축되며 산업 생태계의 골격이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미래차 편의·안전 기술 연구센터 유치까지 추진되며 연구·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차세대 원자력 산업도 주요 성장축이다. SMR 기본 인프라 조성,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을 통해 경주는 원자력 연구와 산업을 아우르는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문화와 미래 산업을 병행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 교통·공간·환경… 도시 구조 재편 본격화
도시 공간 전략에서도 변화의 방향이 뚜렷하다. 옛 경주역사 부지의 뉴타운 개발과 경주역세권 투자 선도지구 조성은 도시 중심축을 새롭게 설정하려는 시도다.
광역 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낸다. 경주–울산 동남권 광역전철망 구축과 수소 트램 도입은 생활권 확장과 광역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주요 도로망 확충과 구조 개선을 통해 도시 전반의 접근성과 이동성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녹색도시 조성 역시 주요 축이다. 황성공원 제모습 찾기,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 형산강 하천환경 정비, 금장·낙안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은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고려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관광 개발에 앞서 시민의 일상 환경 개선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다.
◆ 돌봄·청년·문화… ‘체감형 성장’에 방점
경주시는 도시 성장이 시민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신년사를 통해 분명히 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신설과 다함께 돌봄센터 확대를 통해 결혼·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의료체계 보완으로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아이·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승차 정책도 눈길을 끈다. 청년층을 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취·창업과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을 병행 추진해 지역 정착 여건을 강화하는 계획이다. 제2종합복지회관, 장애인가족 복합힐링센터, 고령자 복지주택, 외국인 도움센터 조성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반 확충 사업으로 포함됐다.
문화·체육 인프라도 확대된다. 황성공원 내 국제공모 방식의 복합도서관 조성, 시민종합운동장 이전, 국민체육센터와 체육공원, 파크골프장 확충은 생활 밀착형 여가 공간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립미술관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역시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 “2026년은 실행의 해… 선택의 결과를 증명할 때”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6년은 새로운 계획을 나열하는 해가 아니라, 경주가 선택한 방향을 실제 변화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 성과가 시민의 일상과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의 미래 100년은 어느 한 해, 어느 한 사람의 성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축적해 가는 과정”이라며 “2026년이 경주가 가고 있는 길이 옳았다는 것을 시민들이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