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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시장 “경기 남부 40년 반도체 생태계 흔들면 국가 경쟁력 상실”
장현덕 기자입력 : 2026. 01. 30(금)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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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출연해 반도체 산단 이전론 정면 반박
“반도체는 땅이 아닌 생태계 위에 세워져…전력·용수 정부 책임 명확히 해야”
[스쿨iTV]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9일 “용인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지역에는 40년간 두텁게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가 있다”며 “잘 추진돼 온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들 경우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 논란과 관련, “반도체는 땅 위에 세워지는 산업이 아니라 생태계 위에 세워지는 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앵커기업의 생산라인이 여기저기 흩어지면 자본력이 약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 역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용인, 평택, 화성, 오산, 이천, 안성, 수원, 성남 등 경기 남부 전반에 소·부·장과 설계 기업이 집적돼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속도가 곧 경쟁력으로, 3년 지연되면 시장을 잃고 5년 지연되면 산업 자체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며 “국가 전략 프로젝트를 정치적 이유나 선거를 앞두고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역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운 산단 분산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특정 지역에서 잘 되는 산업을 떼어내 생태계가 전혀 없는 곳에 옮기는 것이 균형발전은 아니다”며 “그렇게 되면 용인도 죽고, 이전 대상 지역도 함께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은 이미 정부가 지정한 산업 특화 방향에 맞춰 새로운 투자를 일으키는 것이 올바른 균형발전”이라며 “새만금은 이차전지, 전북 완주는 수소산업, 익산은 식품산업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만큼 해당 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새만금의 반도체 입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력 문제를 들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생산라인 10기를 가동하려면 약 15GW의 전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태양광으로 충당하려면 새만금 매립지의 약 3배에 달하는 부지와 100조원에 가까운 비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정부 정책으로 결정된 사안은 뒤집을 수 없다고 했으면 논란이 가라앉았을 텐데, 전력과 용수 문제를 언급하면서 혼란을 키웠다”며 “정부가 이미 수립한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법에 따라 전력·용수·가스 공급과 도로 확충을 정부가 책임지게 돼 있다”며 “계획은 이미 마련돼 있는 만큼 정부가 차질 없이 실행하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명확한 이행 의지가 나오지 않으면 기업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는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 정부와 대통령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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