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정
인사·부고
피플
인터뷰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경남 ‘교육지표 종합 분석’ 발표
장현덕 기자입력 : 2025. 12. 21(일) 16:42
가가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학생 수 10년 새 14% 감소…“지금 대응 안 하면 2035년 경남교육 기반 붕괴”
[스쿨iTV] 경남지역 학생 수가 최근 10년 사이 14% 감소한 가운데, 지역별 교육격차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5년에는 경남 다수 시·군에서 고등학생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는 21일 경남 18개 시·군의 학생 수·학급 수·교원 수·학업성취도·인구 추세를 종합 분석한「2025 경남교육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경남교육청 공개 통계와 통계청 KOSIS, 각 교육지원청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경남 전체 교육 체계의 구조적 변화와 지역별 격차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민간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25년 경남 전체 학생 수는 약 14% 감소했다. 특히 하동·남해·산청·고성·거창 등 군 지역은 25~35%에 달하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으며, 창원·김해·양산 등 도시 지역도 완만한 감소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김 전 차관보는 “이 속도가 유지되면 2035년에는 경남 대부분 시·군에서 고등학생 수가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며 “학교가 무너지면 지역이 무너진다. 지금이 대응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문해력·수리력 진단 결과를 토대로 한 기초학력 분석에서도 뚜렷한 지역 격차를 확인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읍·면 지역과 도시 지역 간 기초학력 격차가 2~3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차관보는 “경남의 학력 격차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지역 생존과 인재 순환 구조의 문제”라며 “기초학력 책임제를 경남 실정에 맞게 한 단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구 구조와 통학권, 학교망 분석을 토대로 시·군별 맞춤형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하동·남해·산청에는 작은학교 통합과 농촌형 기숙교육 모델 도입을, 거창·함양·합천에는 중·고 통합캠퍼스 구축과 학교 적정규모화 추진을 제안했다.

또 창원·김해·양산은 과밀과 과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로 학교 배치 재설계가 필요하며, 사천·거제·통영은 산업·직업교육 중심의 ‘미래학과 재편’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김 전 차관보는 “학교 통폐합이나 신설은 행정 논리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경남형 ‘균형 학교망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경남교육이 2035년까지 준비해야 할 3대 미래교육 전략으로 ▲AI 기초소양과 수리 기반 강화 ▲지리산·한려해상·낙동강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 플랫폼 구축 ▲18개 시·군 맞춤형 지역균형 교육체계 재설계를 제시했다.

특히 AI·로봇·스마트 제조 산업의 중심지인 창원·김해·양산에는 “4차 산업 기반 특성화 교육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보는 “경남교육은 지금 전환의 문턱에 서 있다”며 “교육은 행정이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 신뢰로 움직인다.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경남 전역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말했다.
피플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스쿨iTV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