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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대마와 함께하는 건강한 미래
권광혁 본부장입력 : 2026. 09. 06(일)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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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년 (사)세계항노화협회 부이사장·보건학박사
건강수명의 시대적 전환과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
김문년 (사)세계항노화협회 부이사장·보건학박사
[스쿨iTV] 기대수명이 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영양관리와 건강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흐름에서 대마(Hemp)가 새로운 건강·바이오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마는 섬유와 종자뿐 아니라 식품, 화장품,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마 종자는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학적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마 종자 단백질에는 에데스틴과 알부민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필수아미노산을 공급하는 식물성 단백질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마종자유 역시 오메가-3와 오메가-6 등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감마리놀렌산(GLA)도 포함하고 있다. 토코페롤과 페놀성 화합물 등 항산화 성분도 들어 있어 식품 및 건강 관련 소재로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대마의 바이오 분야 활용 가능성은 종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마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 가운데 칸나비디올(CBD) 등 칸나비노이드 계열 물질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ECS)과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

ECS는 신경계와 면역계 등 인체 여러 기능의 조절에 관여하는 생리적 시스템이다. CBD를 비롯한 칸나비노이드 성분과 ECS의 상호작용은 수면, 스트레스, 통증, 염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건강 효과와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성분과 용량, 대상에 따른 추가적인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마를 건강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이 중요하다. 대마의 영양학적 가치와 바이오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특정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대마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마 종자를 활용한 식품과 종자유, 식물성 단백질 제품을 비롯해 화장품, 바이오 소재, 반려동물 관련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관련 규제가 산업 발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대마의 재배와 유통, 성분별 활용에는 법적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연구와 산업화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과 함께 합리적인 규제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추진된 대마 관련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연구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마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단순한 재배와 생산을 넘어 정밀재배, 품종개량, 성분 분석, 신약 및 바이오 소재 개발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과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할 경우 재배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유효성분을 표준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대마산업이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산업적 기대와 과학적 검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성분별 관리 기준, 소비자 안전을 위한 품질관리 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100세 시대의 핵심은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있다. 대마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영양자원과 바이오 소재로서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과학적 검증과 합리적인 제도 정비가 뒷받침된다면 대마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 분야 가운데 하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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